포스코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이 올해 도시정비사업의 최대어로 꼽히는 부산 금정구 서금사재정비촉진5구역 재개발사업의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은 상반기 도시정비사업에서 모두 차곡히 수주를 쌓아둬 서금사5구역 재개발사업까지 확보하면 둘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1위를 노려볼 수 있게 된다.  
 
포스코건설 GS건설 부산 재개발 공동수주 눈앞, 도시정비 1위 가시권

▲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4일 서금사5구역 재개발조합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포스코건설-GS건설 컨소시엄은 서금사5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따낼 것으로 예상된다. 

서금사5구역 재개발조합은 6월30일 시공사 선정 2차 입찰을 진행했는데 1차 입찰에 이어 포스코건설-GS건설 컨소시엄 단독입찰이 이뤄져 수의계약 전환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금사5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 금정구 서동 556-16번지 일대에 아파트 4564세대와 상가 등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만 1조5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돼 올해 최대 규모의 도시정비사업으로 꼽힌다. 

주관사인 포스코건설과 참여사인 GS건설은 모두 컨소시엄 지분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대형건설사끼리 구성한 도시정비사업 컨소시엄에서 일반적으로 주관사와 참여사 지분비율 차이가 5%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이 거의 대등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금사5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면 포스코건설과 GS건설 모두 5천억 원가량의 수주액을 확보하게 된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은 5천억 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하면 모두 단번에 도시정비사업 수주 순위 최상위권에 오를 수 있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상반기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2731억 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해뒀기 때문에 서금사5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내면 1위인 DL이앤씨(1조7935억 원)를 거의 따라잡게 된다. 

하반기 도시정비사업에서 리모델링사업이 많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포스코건설에게는 호재다.  

포스코건설은 리모델링사업에서 2014년 이후 누적 수주 1위를 지키고 있는 강자로 꼽힌다.  

2019~2020년 모두 도시정비사업 수주순위 2위에 오르며 도시정비사업의 체급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올해 최초로 1위에 도전할 만한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GS건설도 서금사5구역 재개발사업 수주를 통해 도시정비사업 1위를 노려볼 수 있다. 

GS건설은 상반기 1조890억 원의 수주를 도시정비사업에서 확보했다. 

5천억 원가량의 수주가 더해진다면 수주 규모가 1조6천억 원 수준으로 커지면서 1위와 격차가 2천억 원 안팎으로 좁혀진다. 

GS건설이 하반기에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재건축사업, 서울 관악구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 서울 동작구 노량진3구역 재개발사업 등 굵직한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한다면 순위를 역전해 1위에 오를 수도 있다고 도시정비업계는 보고 있다.

도시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리모델링사업이 대폭 늘어나면서 지난해와 달리 도시정비사업 수주순위 1위를 예측하기가 어려워졌다”며 “상반기에 1조 원 이상의 수주를 확보한 건설사라면 하반기 서울 대형 재개발사업과 수도권 리모델링사업 수주 결과에 따라 수주순위 1위를 노려볼 만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