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홍보수석에 윤두현 YTN플러스 사장이 임명됐다. 이정현 전 홍보수석이 사의를 표하고 곧바로 후임 홍보수석이 임명되는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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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두현 신임 청와대 홍보수석 |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후임으로 윤두현 YTN플러스사장을 임명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박 대통은 이 수석의 후임으로 윤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윤 신임 홍보수석은 YTN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등 오랜 언론인 생활을 통해 균형감 있는 사고와 날카로운 분석능력을 발휘해온 분"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개조 사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을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소통의 적임자로 판단해 임명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방선거 직후인 지난 5일 제출한 이 전 수석의 사표를 이날 수리했다. 민 대변인은 다른 수석들의 교체와 관련해 "다른 수석들 어느 분이 교체되는지 저도 정확하게 모른다"면서 "대상자에 대해서 지금 검증이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수석에게 미리 교체가 통보됐고 그동안 후임 후보자에 대해서 검증작업이 진행돼 왔다"며 "후임자에 대한 검증 결과가 나왔고 또 홍보수석 사의 문제가 언론에 계속 보도되는 상태에서 업무에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우선 홍보수석을 먼저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수석은 오는 7월30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 나서거나 내각 개편 때 입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홍보수석은 경북 경산 출신으로 대구 심인고와 경북대 영문학과를 졸업했고 서울신문 기자로 출발해 YTN 보도국장, 디지털YTN(현 YTN플러스) 사장 등을 지냈다. 윤 홍보수석은 풍부한 언론계 경험을 인정받아 청와대의 홍보 책임자로 발탁된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윤 홍보수석 YTN 정치부장(2008년 8월)과 보도국장(2011년 11월)을 지낼 때 이 회사 노조로부터 '여당 편향 보도' 등의 비난을 받았다. 윤 수석은 ‘MB 최측근’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
특히 YTN 노조는 2011년 11월10일 당시 배석규 사장이 윤두현 편집부국장을 신임 보도국장으로 임명한 데 대해 성명을 내어 “낙하산 사장에 의해 정치부장을 하던 시절 정부 비판적인 내용에 대통령이 언급되면 안 된다며 리포트를 일방적으로 불방시키는 등 여당에 편향된 보도로 공방위 등 사내에서 큰 논란이 됐던 인물이 아닌가"라고 되물은 뒤 "이런 인물을 보도국장에 앉혀서 YTN 보도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당장 새정치민주연합은 윤 홍보수석의 이런 전력을 문제삼고 나왔다.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논평에서 "이 인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조금이라도 소통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던 국민들의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언론의 공정성이 추락한 상황에서 현직 언론인을 바로 청와대로 불러들이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언론을 장악해서 권언유착의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금 대변인은 “윤 수석은 지난 정권 때부터 정권의 눈치만 보는 전형적인 해바라기형 언론인의 모습을 보여 왔다"며 "정치적으로 편향된 행태를 보여 온 윤 수석이 청와대 홍보수석으로서 언론기관을 대할 때 어떤 태도를 취할지는 명약관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