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유상증자 신주 상장을 앞두고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삼성엔지니어링 시가총액은 4천억 원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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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24일 전일보다 8.02% 하락한 9980원으로 마감됐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967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96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삼성엔지니어링이 기록한 신저가는 2005년 5월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엔지니어링 시가총액은 3992억 원으로 4천억 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삼성SDS 지분 2.05%를 매각한 자금인 3819억 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다.
대규모 유상신주 상장을 앞두고 주식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낮추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발행한 유상신주는 기존 주식 수의 4배에 이른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급락한 원인으로 공매도가 꼽히기도 한다. 주당 8천 원 수준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1만 원대에 공매도를 해서 이윤을 남기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8일 유상신주 1억5600만 주를 발행했다. 주당 8110원으로 모두 1265억 원 규모다.
유상신주는 25일 교부돼 26일 상장된다. 신주 상장이 완료되면 삼성엔지니어링 시가총액은 2조 원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