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신제품 '기어S2' 출시 효과로 지난해 4분기에 세계 웨어러블기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샤오미는 저가 웨어러블기기 '미밴드' 출시로 성장했으나 이번에 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해 웨어러블기기 시장에서 고급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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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기어S2' 시리즈. |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세계 웨어러블기기 출하량은 2740만 대로 2014년 4분기에 비해 127%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서도 70% 증가한 것이다.
핏비트는 4분기에 29.5%의 출하량 점유율을 차지해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애플이 15%로 2위, 샤오미가 9.7%로 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 세계 5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4분기에는 점유율이 4.9%로 늘어나며 4위 업체로 올라섰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스마트워치 신제품 기어S2의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130만 대의 웨어러블기기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애플워치 판매량의 3분의1 정도다.
세계 웨어러블기기 시장에서 고가 웨어러블기기가 점차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핏비트는 10만원 대 이상의 스마트밴드를 주력상품으로 하는데 4분기 점유율이 3분기와 비교해 7.3%포인트 늘어났다. 애플의 애플워치는 점유율이 소폭 줄었지만 판매량은 증가했다.
샤오미는 2만 원대의 '미밴드'를 판매하는데 점유율이 지난해 3분기 17.4%에서 4분기 9.7%로 크게 줄었다.
포천은 "세계 웨어러블기기 시장은 건강 기능을 앞세운 스마트밴드 형태의 제품과 다양한 앱 활용을 앞세운 스마트워치로 양분되고 있다"며 "브랜드 가치가 소비자의 제품 선택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기기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스마트밴드 형태의 신제품 '기어핏2'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