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와 제휴를 위한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황 사장은 6월30일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디즈니플러스와 긍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며 “디즈니가 가장 중요하게 요구하는 게 고객 편의성인데 LG유플러스의 안드로이드 바탕 셋톱박스가 디즈니플러스 콘텐츠를 서비스하기 가장 좋은 구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6월30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
황 사장은 LG유플러스가 고객 분류부분에서도 디즈니플러스와 유사한 점이 많다고 봤다.
LG유플러스가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기업들과 마케팅 등 부분에서 협업한 경험이 많은 것도 사업 제휴를 성사하는 데 유리한 점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황 사장은 “디즈니플러스와 좋은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지만 협상이 완료되지는 않았다”며 “서비스 출시 시기 등은 디즈니플러스에서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어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콘텐츠부분에서는 자체제작에도 투자하겠지만 LG유플러스의 기존 서비스 영역을 강화하는 데 더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황 사장은 “아직까지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를 겨냥한 콘텐츠 제작에서는 고객에게 추가적 가치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아이들나라, 프로야구와 골프 등 스포츠 콘텐츠, 아이돌 관련 가상현실·증강현실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필요한 부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LG헬로비전과 합병설에 관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황 사장은 “LG헬로비전과 합병은 아직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며 “내부적으로 합병을 검토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LG헬로비전 인수로 인터넷TV서비스를 비롯해 콘텐츠 공유, 망 투자 효율화 등에 시너지가 있었다”며 “다만 결합상품을 통한 모바일가입자 확대를 기대했는데 이 부분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