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이 과열되면 사생활 관련 도덕성문제 등 흑색전선(네거티브)이 우려된다’는 질문을 받고 “제 부족함에 관해 용서를 바란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제가 가족에게 폭언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되돌아간다면 안 그러려고 노력하겠지만 어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며 세상을 등진 어머니를 떠올리며 회한을 털어놨다.
잠시 눈을 감더니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답변을 이어갔다.
이 지사는 “7남매에 인생을 바친 어머니이신데 저희 형님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해서 어머니에게 불 지른다 협박했고 어머니는 보통의 여성으로 견디기 어려운 폭언도 들었고 심지어 어머니를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져 제가 참기 어려워서 그런 상황에 이르렀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당시에 공직자를 그만두는 것도 각오한 상태였는데 한 10년 지났고 저도 그사이에 많이 성숙했다”며 “어머니, 형님이 돌아가셨기 때문에 앞으로 다시는 그런 참혹한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갈등의 최초 원인은 가족들의 시정 개입, 이권 개입을 막다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그런 점을 감안해 달라”며 “아픈 이야기를 했다. 언젠가는 앞뒤 과정을 소상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실상 대선 출마를 밝힌 발표를 놓고 국정을 놓고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봤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이 정치참여 발표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것을 두고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했으면 어땠을까. 과거 이야기를 안 할 수 없겠지만 그렇게까지 많이 하나 아쉬움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특수과외까지 받으며 '열공'하신다고 하지 않느냐. 국정이 그렇게 호락호락 쉽게 익혀서 되는 길은 아닌데 좀 더 공부하고 채운 다음에 발언을 들어보고 제가 판단하겠다. 좀 더 열심히 공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현정부 부동산정책을 두고 “아쉬운 정책을 꼽자면 부동산을 잡지 못했다, 부동산 폭등을 통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