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주 한솔케미칼 부사장이 테이팩스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까?
한솔케미칼은 테이팩스 인수 의지가 강하지만 자금조달을 해결해야 한다.
조 부사장은 조동혁 한솔케미칼 명예회장의 장녀로 한솔케미칼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책임지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은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테이팩스 지분 99.5%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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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사장. |
한솔케미칼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는 상세실사와 가격협상을 거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테이팩스는 전기전자부품용 테이프를 생산하는 회사인데 2014년 매출 1115억 원, 영업이익 141억 원을 기록했다. 테이팩스 인수가격은 약 1400억 원으로 추산된다.
한솔케미칼은 지난해 테이팩스 매각 본입찰에 뛰어들었다. 한솔케미칼은 테이팩스를 인수해 전자소재사업부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테이팩스를 인수하기 위해 아주IB투자와 NH투자증권 등 재무적투자자와 손잡았다. 한솔케미칼과 재무적투자자들이 1천억 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솔케미칼은 이를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테이팩스를 인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솔케미칼과 재무적투자자들이 투자한 특수목적법인이 인수금융의 주체가 되는 방식이다.
아주IB투자와 NH투자증권의 투자여력은 충분하다. 이들은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한솔케미칼의 자금동원 능력이다. 한솔케미칼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개별기준 현금성 자산이 5억여 원에 그치고 있을 정도로 유동성이 넉넉하지 않다.
이 때문에 실사와 최종 인수가격 협상이 중요하다. 한솔케미칼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사이에 적정 가격을 놓고 여전히 시각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사장이 직접 이끌고 있다. 조 부사장은 한솔케미칼의 OCI-SNF 지분 50% 인수작업을 주도하는 등 투자와 인수합병을 맡고 있다.
조 부사장은 조동혁 한솔케미칼 명예회장의 장녀로, 범삼성가 4세 가운데 유일하게 사내이사로 기업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조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솔케미칼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