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G5' 출시효과에 힘입어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는 올해 영업이익 2조 원 이상을 거두며 지난해보다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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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사장. |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3일 "LG전자가 공개한 G5의 초기 시장반응이 긍정적이다"며 "G5 판매량 증가로 MC사업본부가 확실한 실적반등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LG전자의 스마트폰 하드웨어 차별화 시도가 판매량 증가로 직결돼 G5가 올해 전 세계에서 1천만 대 이상 판매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는 모듈식 디자인을 채택해 배터리와 주변기기를 추가하고 교체할 수 있는 G5를 21일 공개했다. 또 가상현실기기 등 G5 전용 액세서리 '프렌즈' 시리즈 제품도 대거 선보였다.
박 연구원은 "스마트폰 자체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점에서 LG전자의 생태계 구축전략은 새로운 성장요인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7에 대응해 차별화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도 G5가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의 '반전 카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 MC사업본부는 1분기까지 마케팅비용 부담으로 소폭 적자를 볼 것"이라며 "하지만 2분기부터는 G5 출시효과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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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사장. |
LG전자 MC사업본부는 1분기 영업손실 60억 원을 내겠지만 2분기에 영업이익 1060억 원을 거두며 큰 폭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일곱 분기 만에 거두는 최대 영업이익이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주력상품인 프리미엄 생활가전과 올레드 TV도 꾸준히 판매가 증가하며 올해 전반적으로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가 올해 영업이익 2조600억 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얻은 영업이익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이다.
그는 "LG전자는 올해 모든 사업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전장부품 등 신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의 영업이익도 53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