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주가가 8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우현 OCI 사장은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폴리실리콘의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OCI 주가는 이런 기대감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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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현 OCI 사장. |
OCI 주가는 23일 전일보다 4300원(5.18%) 오른 8만7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열흘 전과 비교하면 OCI 주가는 30% 가까이 급증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OCI가 주력하는 폴리실리콘의 수요가 늘어나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웨이퍼와 셀, 모듈 등의 수급 상황은 수요 회복으로 개선됐다”며 “올해 웨이퍼제조 기업이 제조설비 증설을 본격화하면 폴리실리콘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폴리실리콘 제조 기업들이 폴리실리콘 제조설비 증설을 연기하거나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점도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할 수 있는 이유로 봤다.
그는 “올해 중국 군소 기업들의 설비 증설은 일단락됐다”며 “미국 주요 폴리실리콘 제조기업도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으로 생산을 지속하기 어려워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글로벌 폴리실리콘 공급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폴리실리콘 제조기업 REC는 1월초 1만6천 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6월까지 가동하지 않기로 발표했다. 미국 태양광기업 선에디슨도 미국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폴리실리콘 제조기업 독일 바커(Wacker)와 중국 GCL은 올해 각각 2만 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증설할 계획을 세웠지만 중국 군소업체와 미국 대형 기업의 생산 중단이 공급과잉 현상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우현 OCI 사장은 16일 실적발표회에서 “지난해 글로벌 폴리실리콘 제조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재고를 소진하면서 공급이 과도하게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지난해부터 웨이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