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가운데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의 백신을 접종받고 가슴 통증과 압박감, 호흡곤란 등이 발생하거나 이런 증상이 악화해 지속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해외에서 mRNA 백신 접종자 가운데 심근염과 심낭염 이상반응 사례가 증가해 이에 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의료인용 지침을 28일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생긴 염증을, 심낭염은 심장 주변막의 염증을 말한다.
추진단은 전문가가 포함된 자문단을 구성해 심근염과 심낭염에 관한 신고 및 관리방안 등을 논의해 이번 지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침에 따르면 mRNA 계열의 백신을 접종한 뒤 △가슴 통증, 압박감 △호흡곤란 또는 숨 가쁨, 호흡 통증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실신 등의 증상이 새롭게 나타나거나 악화해 지속한다면 심근염 및 심낭염을 의심할 수 있다.
조은희 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심근염과 심낭염 예후에 관해 “대부분은 좋아지지만 간혹 굉장히 안 좋을 수 있다”며 “현재 골든타임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인지하고 증상이 있으면 빨리 의료진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예후를 좋게 하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화이자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심근염 및 심낭염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고 해당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은 당국에 이상반응을 신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심근염, 심낭염 발생 사례가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예방접종의 이득이 훨씬 크다는 부분을 전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예방접종은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