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최재형 감사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최 원장은 28일 감사원 출근길에서 기자들에게 "저의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해 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차차 말씀드리겠다"며 "사의를 표명하는 마당에 그런 것(정치 입문)에 대해서 자세히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앞서 최 원장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된 질문에 "제 생각을 정리해 조만간 밝히겠다"고 말하면서 대권 도전의 가능성을 암시한 바 있다.
최 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X파일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보수야권의 대통령선거주자로 급부상했다.
최 원장은 월성원전 1호기 감사를 둘러싸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으며 '반문재인' 인사로 보수야권에서 지속적으로 대선 출마를 요청받아 왔다.
그는 이날 아침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이와 관련한 문 대통령의 언급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