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들이 공인중개사와 결탁하거나 부동산 개발회사를 설립해 조직적으로 땅투기한 정황이 포착됐다.
남구준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본부장 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남지역 재개발사업과 관련해 토지주택공사 전·현직 직원들이 공인중개사와 결탁해 투기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남구준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본부장 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
남 본부장은 "그와 별도로 토지주택공사 직원들과 친척·지인 등 수십 명이 부동산 개발 관련 회사를 별도로 설립해 조직적으로 투기한 정황도 확인해 수사하고 있다"며 "내부정보를 이용해 땅을 많이 매입한 점이 확인돼 가담한 사람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사건은 경기남부경찰청이 맡아 투기금액과 가담한 인원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이 부동산 개발 관련 회사를 설립한 것을 두고 일부 관련자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본부장은 부동산투기 의혹으로 경질된 김기표 전 청와대 비서관와 관련한 고발장이 접수된 것을 두고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내사에 착수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