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삼성전자 주력 제품인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당초 시장 예상보다 덜 올라 삼성전자 실적 증가도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5일 삼성전자 주가는 8만16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증권은 애초 서버용 D램 가격이 내년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과 AMD가 새로운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내놓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요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시장 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내년 1분기부터 서버용 D램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최근 북미 클라우드사업자와 D램기업들의 3분기 서버용 D램 가격협상이 상당한 난항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D램기업의 보유 재고는 1∼2주 수준이지만 클라우드회사들의 재고는 정상 수준인 4∼6주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의 2022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60조7510억 원에서 52조620억 원으로 14.3% 하향 조정했다.
다만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내년 D램기업들이 시설투자 조절에 나설 경우 일부 조사업체 예상과는 달리 내년에도 서버용 D램 가격은 안정화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실적 자체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61조5360억 원, 영업이익 50조4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39.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