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금융지주사들이 2분기 실적발표 뒤 모두 중간배당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모두 올해 중간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중간배당은 회사가 연간 결산 뒤가 아닌 사업연도 중간에 하는 배당을 뜻한다.
지금까지 하나금융지주만 해마다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나머지 금융지주들도 정관상 중간배당이 가능하지만 지금까지 실시한 적은 없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올해 1월 정례회의에서 은행권 배당성향을 20% 안으로 제한하는 권고안을 의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은행권이 배당을 줄여 손실 흡수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올해 초 이뤄진 2020년도 기말 배당에서 신한금융지주(22.7%)을 제외한 4곳이 배당성향을 20.0%로 맞췄다.
금융위는 이달 은행과 금융지주사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했다. 여기에 은행과 금융지주 모두가 통과하면서 배당 제한 권고는 이달 말로 끝나게 됐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은행권의 평균 배당성향은 26.2%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