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CNS가 무인헬기를 생산하는 원산스카이텍을 흡수합병한다.
재무통인 김영섭 사장이 본격적인 사업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LGCNS는 22일 자회사 원신스카이텍을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비율은 1대 0.0196889이고 합병기일은 5월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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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섭 LGCNS 사장. |
LGCNS는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신스카이텍은 독자 기술로 무인헬기 개발에 성공한 국내 최초 무인헬기 수출기업이다. LGCNS는 2013년 4월 원신스카이텍을 인수했다.
원신스카이텍은 2013년 영업손실 25억 원, 2014년 영업손실 20억 원 등 계속 적자를 내왔다. LGCNS가 무인헬기 사업의 실적개선을 위해 흡수합병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흡수합병은 김대훈 전 LGCNS 사장이 인수한 기업을 김영섭 사장이 정리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김영섭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직후 실용주의을 앞세워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김 사장은 솔루션사업부를 전략사업부와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직으로 개편하고 국방사업부를 폐지하는 등 조직 개편 수위를 높였다.
김 사장은 LG그룹에서 재무통으로 손꼽히는데 국방사업부를 폐지하면서 그동안 적자를 지속해 온 국방 관련 자회사들을 정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이번 원신스카이텍 흡수합병으로 김 사장의 사업 구조조정이 가시화된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ICT 역량 기반의 사업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