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이 지난해 취급액 기준으로 CJ오쇼핑을 밀어내고 업계 2위에 올라섰다.
현대홈쇼핑은 업계 4위였는데 온라인몰에서 백화점 상품까지 판매하며 상품을 다양화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홈쇼핑은 경쟁업체보다 모바일 매출을 크게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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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취급액 3조1894억 원을 올려 GS홈쇼핑(3조5120억 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취급액이 2014년보다 10.5% 늘었다.
GS홈쇼핑의 취급액은 2014년보다 1.8%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CJ홈쇼핑은 3.8% 감소했다.
취급액은 홈쇼핑업체가 실제 소비자에게 판매한 가격을 기준으로 집계한 실적이다. 홈쇼핑 업계는 취급액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온라인몰에서 백화점 상품까지 판매한데 힘입어 모바일 취급액이 크게 늘어난 데다 TV 취급액도 경쟁업체들과 달리 소폭 늘었다”며 “특히 패션과 잡화 상품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모바일에서 취급고 6110억 원을 올려 취급고가 전년보다 109.2% 증가했다. 지난해 GS홈쇼핑과 CJ오쇼핑이 각각 43.6%, 16%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현대홈쇼핑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TV 취급액도 1조8290억 원으로 2014년보다 3.5% 늘렸다. 지난해 GS홈쇼핑과 CJ홈쇼핑의 TV 취급액은 각각 3.1%, 7.3% 줄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현대홈쇼핑은 올해도 상품력을 높여 모든 판매채널에서 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상품력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진출과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도 모색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현대홈쇼핑은 풍부한 현금보유량을 바탕으로 홈쇼핑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매물들에 대해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며 “중국과 태국에 이어 해외진출도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2012년에도 한섬을 인수하고 지난해 9월 홈쇼핑 전용 브랜드인 모덴(MOTHAN)을 출시하는 등 시너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