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대표(가운데)가 지난 1월4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본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있다. |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대표가 올해 재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김 대표는 지난해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벼랑 끝에 내몰리기도 했으나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22일 직전 거래일보다 5.52%(950원) 오른 1만8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내츄럴엔도텍이 이란 등 중동시장 진출 추진에 따라 실적을 개선할 것이란 기대가 주가 급등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란 식약처를 통해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인 ‘에스트로지-100’ 원료 허가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최근 이란 최대 제약그룹 베파홀딩(Bephar Holding)의 제니안파마와 원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란 식약처에서 원료 허가를 받은 만큼 곧 이란 현지에서 이를 이용한 완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이 이란에 진출하면 중동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해 매출액 445억 원, 영업손실 109억 원, 당기순손실 156억 원을 냈다. 2014년 매출 1241억 원, 영업이익 258억 원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곤두박질친 것이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해 11월 백수오 제품 생산을 재개해 B2B(기업간 거래)방식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사태의 파장이 워낙 컸던 만큼 당분간 '백수오 궁' 등 완제품을 기존처럼 홈쇼핑 채널 등을 통해 국내에서 판매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해있다.
내츄럴엔도텍은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의 제품 판매허가를 받아 국내에서도 '뉴 백수오궁' 판매 재개에 나섰지만 이 제품은 아직까지 내츄럴엔도텍 고객센터를 통해서만 판매되고 있다.
김재수 대표에게 해외시장에서 성과가 무엇보다 절실한 이유다.
김 대표는 올해 초 회사 시무식에서 2016년을 글로벌 도약 원년의 해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혁신적인 기술력과 임직원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2016년은 더 많은 해외 빅파마(Big Pharma)와의 수출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고 세계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츄럴엔도텍은 1월 중순 이집트 제약사 미나팜과 원료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란,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UAE(아랍에미리트) 등 북아프리카와· 중동 14개국과 계약을 체결해 해외 진출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내츄럴엔도텍은 자산 매각도 추진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22일 신사동 사옥 등 유형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안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