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국무총리가 22일 국회에서 진행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부겸 국무총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의 거취를 놓고 정상적 모습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김 총리는 22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를 놓고 “두 자리가 지녀야 할 고도의 도덕성과 중립성을 생각하면 좀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직 검찰총장과 현직 감사원장이 대선에 뛰어드는 현상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김 총리는 특히
최재형 감사원장을 겨냥해 “임기를 보장해 준 취지 자체가 바로 고도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키라는 것이었는데 그런 부분이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감사원장의 임기는 4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그는 “윤 전 총장은 현실적으로 이미 벌써 거취를 정해서 중요주자로 이렇게 거론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제 판단을 얘기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부연했다.
김 총리는 이른바 '
윤석열 X파일'을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언론에 이런 게 있다는 보도만 안다. 그 이상은 알고 있지 않다”고 대답했다.
그는 '공정한 대선관리 차원에서 정부가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에 행정이 들어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정치권 내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 관한 질문을 하자 김 총리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동의할 만한 사정이 있어야 한다”며 “옛날처럼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사면을 결정하거나 이러기는 어렵지 않나”고 반문했다.
김 총리는 “이 문제에 관해서 대통령도 마음에 어려움이 있다는 말을 한 걸로 안다. 이 문제는 더 지켜보는 게 어떨까 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필요성을 두고 “경제단체들도 간담회에서 같은 취지로 말했다. 그런 내용을 정리해서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