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21-06-22 08: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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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LG유플러스 실적 전망이 밝은 데다 월트디즈니와 제휴할 가능성, 중간배당 등도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LG유플러스 목표주가를 1만8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LG유플러스 주가는 21일 1만5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이동전화 매출액의 성장과 강력한 비용통제를 바탕으로 올해도 높은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익 증가규모와 배당성향을 고려하면 올해 주당 배당금(DPS)이 최소 550원에서 최대 600원까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8638억 원, 영업이익 1조722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20.9% 증가하는 수준이다.
LG유플러스가 최근 월트디즈니와 제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콘텐츠가 보강되면 가입자 유치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넷플릭스에 이어 월트디즈니까지 확보가 유력해지면서 LG유플러스가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중간배당을 하기로 했다. 중간배당금은 전체 배당금의 40%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주당배당금이 45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중간배당의 주당 배당금은 200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 주가가 최근 단기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중간배당수익률 1.4%, 기말까지 합치면 3.7%에 이르는 기대배당수익률이 전망된다”며 “2분기 실적도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6월에 중간배당을 확보하고 실적 시즌을 맞이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창사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 1천억 원을 사들이겠다고 결정했다. LG헬로비전과 합병을 준비하면서 지분을 확보해 주식 교환에 대비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LG헬로비전을 인수한 지 얼마 안 된 만큼 두 기업의 시너지를 크게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LG헬로비전 주가가 높아지면서 합병비율도 LG유플러스에 불리해진 만큼 합병을 이른 시일 안에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