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우근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생산기술본부 본부장 상무(왼쪽 3번째)과 박종익 전략기획실 부사장(왼쪽 4번째)이 제품 홍보를 위해 이번에 새롭게 마련된 쇼룸(제품 전시장)에서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척추 임플란트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한 고객 만족도가 높아져 글로벌 경쟁우위를 확보했다고 생각한다.”
손우근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생산기술본부 본부장 상무가 17일 언론사 기자들을 초청해 공장시설을 소개하면서 한 말이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17일 언론사 기자들을 초청해 올해 5월 준공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2공장을 포함해 척추 임플란트 관련 생산공정과 시설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주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이사, 박종익 전략기획실 부사장, 손우근 상무 등이 참석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척추 임플란트 제조 전문기업으로 높이확장형(익스펜더블) 케이지를 자체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받은 뒤 미국 유통법인인 에이지스스파인을 통해 AccelFix-XT, XL, XTP 등 3종을 판매하고 있다.
AccelFix-XT는 척추 후방에서, AccelFix-XL은 척추 측면에서 삽입하며 AccelFix-XTP는 반대편의 신경을 손상하지 않도록 척추와 연결된 허리 근육 앞쪽에서 대각선으로 삽입하는 높이확장형 제품이다.
이 가운데 AccelFix-XL의 미국 수요가 늘고 있어 생산시설인 2공장을 증설하게 됐다. 2020년 10월에 기공식을 열었고 2021년 5월에 완공했다.
손 상무는 이날 척추 임플란트 및 부품, 장비 생산공정을 소개하기에 앞서 2공장 완공으로 최적화된 생산공정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2공장 완공을 통해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생산능력은 AccelFix-XL 기준으로 월 1천 개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주야간 2교대로 생산공장을 가동한다면 최대 2천 개까지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박종익 부사장의 설명도 있었다.
2공장은 현재 가동 중이지만 당초 목표한 설비의 70%가량만 구비돼 있다. 하반기에는 계획한 설비를 모두 갖춰 생산능력을 10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손 상무는 생산공정을 소개하면서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기술력에 자부심을 보였다.
특히 척추 임플란트를 디스크에 삽입하기 위한 관련 장비와 부속품을 소개할 때에는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기술력을 거듭 강조했다.
손 상무는 “자동화공정을 통해 제품을 흉내낼 수 있을지 몰라도 이러한 장비를 만들고 제품 제조에 필요한 미세공정작업은 아무나 따라할 수 없을 것이다”며 “엘앤케이바이오메드만의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종익 부사장도 “높이확장형 케이지 기술을 보유하고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까지 받은 기업은 세계에 5곳 정도에 불과하다”며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이 가운데 1곳이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에는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는 제품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손우근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생산기술본부 본부장 상무(오른쪽 1번째)이 척추 임플란트 생산시설을 둘러보면서 생산공정을 설명하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
손 상무는 척추 임플란트 제품의 성능에 관해서는 고객 요청에 맞춰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제품에 관해 중요고객의 요구사항이 있으면 이를 반영해 제작할 수 있도록 별도의 생산라인(CM라인)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익 부사장은 이날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국내외시장 공략 전략을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미국내 척추 임플란트 가격이 높기 때문에 2022년에 미국지사 설립을 완료하고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주력시장인 미국 공략을 강화하는 것이 첫 번째다”고 말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올해 5월 높이확장형 요추 케이지, 요추 척추경 나사못, 경추 측괴 나사못에 관한 유럽CE인증을 받은 것을 토대로 하반기에는 유럽과 호주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또 앞서 1월에 교세라 메디칼테크놀로지와 미국 내 AccelFix-XT를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해둬 교세라 메디칼테크놀로지의 모기업인 일본 의료기기업체 교세라를 통해 향후 2~3년 안에 일본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있다.
박 부사장은 그동안 국내 의료보험수가가 너무 낮아서 비교적 고가인 높이확장형 케이지 제품을 선보이지 않았는데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보험수가 산정을 새로 신청하며 국내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국내 척추 임플란트시장 규모도 500억 원 수준이다”며 “적정한 보험수가만 정해진다면 국내에 높이확장형 케이지 제품을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앞서 지난 4주 동안 매주 목요일마다 주주 및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척추 임플란트 생산시설을 소개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박 부사장은 “주주 및 기관투자자들에게 생산시설을 소개해 그동안 회사를 둘러싼 오해와 왜곡된 정보를 어느 정도 바로잡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장과 적극 소통하며 열린 경영을 통해 회사를 향한 신뢰도를 높이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