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최근 반등하면서 이번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주목된다.
SK하이닉스 주가 움직임에서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미국 마이크론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어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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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SK하이닉스 주가는 18일 전일보다 0.5% 오른 3만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2일부터 꾸준히 올라 이날까지 11.2% 가까이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해 6월에 5만17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은 뒤부터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D램 업황이 악화되면서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다가 최근 들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대신증권은 “원유 생산량 동결로 유가가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산유국의 PC수요가 개선될 가능성을 보이면서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기업들의 주가도 동반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크론 주가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12일부터 18% 가까이 급등했다. 두 회사는 반도체회사 가운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만 생산한다는 공통점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주가 상관계수는 0.94로 1에 가까운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실적은 같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 주가가 동시에 오르면서 메모리반도체 업황도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D램 가격도 저점을 다지고 오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올해 2분기에 IT비수기가 끝나고 메모리반도체의 재고조정도 끝나면 점차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