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1-06-17 08: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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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유한양행은 올해 하반기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과 이중 저해제 ‘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조건부허가 신청할 것으로 예상됐다.
▲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유한양행 목표주가를 9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유한양행 주가는 6만3800원에 장을 마쳤다.
임 연구원은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 임상1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 만큼 올해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에 조건부허가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 식품의약국의 혁신치료제 지정 및 신속승인에 따라 이르면 2022년 하반기 조건부허가를 획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이 개발한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다. 폐암은 암세포의 크기에 따라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나뉘는데 폐암 환자의 85%가 비소세포 폐암이다.
레이저티닙은 현재 미국 제약사 얀센의 주도 아래 이중 저해제 아미반타맙과 병용요법으로 글로벌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다. 얀센은 올해 6월1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1)에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임상1b상의 데이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기존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인 타그리소 내성환자를 대상으로 ORR(객관적반응률) 90%, mPFS(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 12.5개월, CBR(임상적혜택율) 100%, 반응지속기간 중간값(mDOR) 9.7개월을 나타냈다.
이는 표준치료제가 없는 타그리소 내성환자 대상으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이 효과가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향후 진행되는 임상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병용요법으로 레이저티닙이 미국에서 조건부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 연구원은 “타그리소 내성환자는 표준치료제가 없어 레이저티닙이 화학항암요법 대비 우수한 효능을 입증한다면 조건부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며 “레이저티닙을 하반기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