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시청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스페인 기업들에게 강점을 서로 공유해 함께 도약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오전 스페인 마드리드의 스페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스페인 그린‧디지털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에서 “스페인은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40%에 가까운 친환경에너지 선도국가이고 한국은 디지털경제의 핵심인 반도체와 ICT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각자 강점을 지닌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더 높이 도약할 것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과 협력할 세 가지 분야로 저탄소경제와 디지털경제, 제3국시장 진출 고도화를 들었다.
그는 “스페인 기업 오션윈즈와 EDPR은 각각 인천 해상풍력단지와 고흥 태양광발전소 건립에 1억 달러씩 투자하기로 한 데 감사드린다"며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상호 투자가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경제 협력도 강화하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은 대규모 디지털 인프라 투자에 나섰고 한국은 2025년까지 디지털 뉴딜에 430억 유로를 투자한다”며 “유럽 스타트업의 허브인 스페인과 젊고 역동적인 한국의 스타트업이 손잡는다면 디지털 전환의 세계 모범을 만들 것이다”고 봤다.
그는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시장의 교두보인 스페인과 아시아 시장의 교두보인 한국이 5세대(5G)통신,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함께 진출해 더 나은 세계경제 재건에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제3국시장 진출을 고도화하는 데도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총 13조 불 이상의 재정지출에 나섰고 디지털과 그린인프라시장의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스페인과 한국이 5G, 전기차, 신재생에너지시장에 함께 진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스페인상의가 공동주최했다. 현재 문 대통령은 스페인 국빈방문 중이다. 이 포럼에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비롯해 두 나라 정부 관계자 및 주요 기업인들도 참석했다.
포럼에 앞서 문 대통령은 스페인 마드리드 충성광장의 애국열사 추모탑을 방문해 참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