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가운데)과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오른쪽)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4활주로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
인천국제공항의 네 번째 활주로가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7일 오전 1시부터 제4활주로의 운영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제4활주로는 부지조성비 1454억 원 등 모두 4121억 원이 투입돼 길이 3750m(미터), 폭 60m 규모로 지어졌다.
세계 공항 가운데 4개 이상의 활주로를 운영하는 공항은 네덜란드 스키폴공항,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 중국 푸동공항, 일본 하네다 공항 등 소수에 불과하다.
제4활주로의 운영으로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횟수는 기존 시간당 90회에서 107회로 늘어난다.
제4활주로는 인천국제공항의 4단계 건설사업의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
4단계 건설사업은 제4활주로를 신설한 뒤 제2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을 확장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2024년에 4단계 건설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공항의 여객 수용능력은 연간 7700만 명에서 1억600만 명으로, 화물 처리규모는 연간 500만 톤에서 630만 톤으로 늘어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공항과 터키 이스탄불공항과 함께 세계 3대 공항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이날 제4활주로에서는 운영 시작을 앞두고 시험운영이 실시됐다. 시험운영에는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노 장관은 “인천국제공항이 4단계 건설사업을 통해 세계 톱3 공항으로 발돋움하고 침체된 국가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해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항공산업 재도약의 선봉장이 돼달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세계 항공수요의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4활주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4단계 건설사업을 차질없이 완료해 글로벌 허브공항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