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광주 철거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의 압수수색에 나섰다.
16일 광주경찰청은 오전 10시부터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의 본사 건설본부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하고 있다.
▲ 경찰 수사관들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있는 HDC현대산업개발 본사를 압수수색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HDC현대산업개발은 철거건물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의 시공사다.
붕괴사고가 발생한 건물해체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철거업체인 한솔기업에 하청을 맡겼다.
그러나 한솔기업은 광주지역 철거업체인 백솔건설에 재하도급 형태로 공사를 맡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철거과정에서 위법사항과 업무상 과실, 관리·감독 부실 여부 등을 규명하기 위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15일 광주시청 도시경관과 및 광주시 동구청 건축과 사무실 등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시청에서 동구청으로 하달된 공문이나 건출물관리 조례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다.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구역에서 철거중이던 지상 5층짜리 상가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매몰돼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