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등 주요 카드회사들이 골프 관련 혜택을 담은 카드와 서비스를 강화하며 골퍼고객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골프를 시작하게 된 젊은 세대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다.
 
신용카드사 2030 골퍼족 잡기 경쟁 치열, 골프 혜택과 서비스 발굴

▲ KB국민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등 주요 카드회사들이 골프 관련 혜택을 담은 카드와 서비스를 강화하며 젊은 골퍼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14일 골프 관련 혜택을 강화한 '그린재킷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 KB국민카드 홈페이지 갈무리 >


15일 KB국민카드는 최근 골프 관련 혜택을 강화한 '그린재킷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연회비는 무료이며 전월 실적조건을 채우면 골프연습장, 의류, 관광 등 3개 업종에서 각 영역별 이용금액 최대 10만 원까지 5% 할인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기존에도 골프존 20% 청구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골프존 KB국민카드'를 제공해왔는데 골프 관련 혜택이 월 최대 2만 원 할인에 그쳤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골프인구가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골프 관련 혜택을 더욱 강화해 내놓은 것이다.

KB금융그룹은 그룹차원에서 지속적 선수후원과 골프대회 개최 등을 통해 골프마케팅에 강한 회사로 꼽힌다.

앞서 KB금융그룹은 5월 말 한국남자골프(KPGA)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을 개최하기도 했다.

대회 시작에 앞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메이저 대회를 여러 해 개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이 최고의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것이다"며 "감염병으로 지친 우리 모두에게 청량음료와 같은 힐링과 즐거움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도 4월 말 골프 관련된 혜택을 강화한 '라베 신용카드'를 출시하며 골프족 잡기에 나섰다.

라베는 골프 경기에서 일생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을 때를 의미하는 라이프베스트를 줄여부르는 말이다.

신한카드는 카드이용자 고객이 골프장이나 골프연습장 이용 때 연간 최대 5만 원까지 할인을 제공한다. 

고객은 할인혜택 대신 골프존 17만 원 상당 상품권을 받거나 골프 거리측정기 20만 원 할인쿠폰을 받을 수도 있다.

우리카드도 2월 기존 카드 '그랑블루 퍼스트'를 재편해 국내 지정 골프장 커피 4잔 무료 제공 및 지정 골프연습장 무료 등의 부가 서비스를 탑재했다.

이 밖에 카드회사들은 골프 관련 혜택을 담은 카드상품 외에 골퍼들을 지원하거나 골프를 활용해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BC카드는 올해부터 한국남자골프와 한국여자골프(KLPGA) 프로들로 구성된 프로골프단 'BC카드 골프단'을 창단하고 운영하기 시작했다.

롯데카드는 새로운 금융브랜드 '로카머니' 출범을 기념해 4월 총 상금 1500만 원을 걸고 스크린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취미 골퍼들은 전통적으로 소비폭이 큰 고객층으로 분류돼 이전부터 카드회사들은 이들을 위한 골프장 예약서비스 등을 제공해왔다.

특히 코로나19와 주 52시간 근무제도 정착 등에 따라 최근 젊은 세대 중심으로 골프인구 유입이 늘면서 골프 관련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골프인구는 약 515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는 2019년 대비 약 46만 명 늘어난 수준으로 추산된다.

골프존 인구 분석에 따르면 3년 이하의 신규 골프 입문자 중 20~40세대가 65%로 젊은층의 골프시장 유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타타났다.

6일 KB금융연구소 오상엽 연구원은 "2030세대가 골프에 투자하기 시작하였으며 젊은층의 골프 참여 증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