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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체코원전 수주전 본격화, 정재훈 현지기업 협력해 경쟁력 높여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1-06-15 13: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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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정부가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프랑스를 상대로 체코 원전 건설사업 보안평가를 시작하면서 수주경쟁이 본격화됐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체코 현지회사와 협력을 강화해 수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워 놓았다.
 
한수원 체코원전 수주전 본격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07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재훈</a> 현지기업 협력해 경쟁력 높여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15일 로이터에 따르면 체코전력공사(CEZ)는 6월 셋째 주에 체코 원전건설사업의 입찰후보들에게 체코 내무부와 산업부에서 작성한 보안평가 설문지를 발송하기로 했다.

체코 정부는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사업비 8조 원가량을 투자해 1천~1200MW 규모의 원전 1기를 건설한다.

라디슬라프 크리츠 체코전력공사 대변인은 11일에 “다음주 초에 입찰후보 3곳에 (설문지를) 보낼 것이다”고 말했다.

체코전력공사 대변인은 입찰후보 명단에서 러시아 로사톰과 중국 중국광핵집단이 배제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체코전력공사는 잠재적 입찰후보로 남은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전력공사(EDF)에 보안평가 설문지를 발송할 것으로 보인다.

체코 정부는 입찰후보들로부터 11월 말까지 회사의 지배구조 및 재무지표, 사이버보안과 원자력 안전제어시스템, 품질관리 및 기술이전 등에 관한 정보를 제출받아 보안평가를 진행한다.

체코 정부는 보안평가를 끝낸 뒤 2022년부터 입찰후보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2023년 공급업체를 최종 선정한다. 원전 건설공사는 2029년부터 시작하고 2036년부터 시운전에 들어간다.

정 사장은 최근 한국과 미국 정부가 해외 원전시장에 공동진출하기로 합의했지만 체코 원전 건설사업만큼은 독자 참여하기로 했다.

5월 말에는 체코에너지산업연합회(CPIA)를 한국으로 초청해 체코 원전건설사업 수주에 관한 의지를 전달했다.

체코에너지산업연합회는 체코 국영 발전기자재 제작사인 스코다프라하를 주축으로 만들어진 단체로 체코 원전산업분야의 주요 기업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정 사장은 체코 정부가 원전사업과 관련해 현지화 지원사업과 기술이전을 원한다는 점을 살펴 체코회사와 협력을 강화해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을 마련해 놓았다. 

한수원은 체코 원전 건설사업을 위한 공급업체를 선택하면서 작성한 체코회사 목록을 100개에서 116개로 늘렸다. 

임승열 한국수력원자력 원전수출처장은 1일 체코 공영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체코 회사들과 협의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해 9월 체코 프라하를 방문했을 때 체코회사 4곳 대표와 만나 현지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정 사장은 누비아, 테스, 미코, 아이앤씨에네르고 등 체코 기업 4곳과 원전 전주기 협력체계 구축과 현지화 협력을 위해 원전 운영과 정비, 연구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정 사장은 당시 “50여 년 동안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결집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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