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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계열사 ESG채권 속속 발행, 조용병 그린뉴딜을 성장기회로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6-1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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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를 포함한 신한금융 계열사들이 잇따라 ESG채권을 발행하며 국내외에서 대규모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ESG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은 친환경과 사회공헌분야에 사용해야 하는 만큼 신한금융 계열사들이 힘을 합쳐 그린뉴딜 관련된 산업에 투자를 확대하며 성장기회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 계열사 ESG채권 속속 발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그린뉴딜을 성장기회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13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신한금융 계열사들이 글로벌시장에서 연달아 ESG채권 발행에 성공하면서 해외 자본시장에서 친환경사업에 관련한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신한금융 계열사들이 ESG채권 발행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ESG 전문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ESG채권은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분야에 활용할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할 수 있는 채권으로 해당 분야에 자금이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점을 평가기관으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ESG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이 환경분야 등 사회적가치 창출 사업에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기회 발굴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계열사들은 앞으로 친환경분야에 투자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정부에서 추진하는 그린뉴딜을 그룹의 성장기회로 삼아 녹색금융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린뉴딜산업에 포함되는 신재생에너지, 친환경차 등에 관련된 기업을 대상으로 신한금융 계열사들이 직접 투자를 벌이는 등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신한금융 계열사들이 최근 ESG채권 발행에 앞다퉈 뛰어들며 막대한 자금여력을 확보한 것이 그룹 차원의 그린뉴딜분야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한금융지주는 5월에 미화 5억 달러 규모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고 신한은행은 5월에 4천억 원, 4월에 5억 달러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해 1조 원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신한카드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1조5천억 원 넘는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고 신한캐피탈은 올해에만 3500억 원, 신한금융투자는 1천억 원 규모 ESG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신한금융 계열사들이 대규모로 ESG채권을 발행한 것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금융지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계열사는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사업 및 신생기업 대상 투자에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ESG경영 강화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친환경 투자 확대는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저탄소금융 전환과 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

조 회장은 올해부터 그린뉴딜을 포함한 한국판뉴딜에 모두 24조 원을 투자하고 2050년까지 신한금융그룹이 보유한 자산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신한금융 계열사들이 ESG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그린뉴딜업종의 기업에 투자를 확대하며 친환경자산 비중을 늘린다면 탄소배출량 감소목표를 달성하는 데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조 회장은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한 뒤 투자성과를 거두는 형태의 투자금융사업을 신한금융의 새 성장동력으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도 앞세웠다.

그린뉴딜업종의 기업은 미래 성장성이 유망한 대표적 투자처로 꼽히기 때문에 신한금융 계열사의 투자 확대가 그룹의 중장기 성장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신한금융 계열사가 ESG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분야에 활발히 투자하면 다음 채권을 발행할 때 긍정적 평가를 받아 더 유리한 조건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선순환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채권 발행을 통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무적 리스크를 방지하고 안정적 자본여력을 유지하게 되는 효과도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부터 정기적으로 계열사들의 ESG경영성과를 집계해 공개하고 이를 경영진 평가에도 반영하기로 하며 각 계열사들의 친환경 투자 확대 등 ESG경영 강화를 유도하고 있다.

조 회장은 최근 신한금융그룹 ESG추진위원회 회의에서 계열사 경영진들에 "신한만의 차별화된 ESG분야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실행속도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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