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창립 71주년 기념사에서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데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도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 총재의 발언은 코로나19 기준금리 인하 및 적극적 통화완화 행보에 대한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애초 내년 이후로 예상했던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시점을 올해 4분기로 변경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구체적 기준금리 인상시점을 11월로 예상했다.
상반기 말에 정책기조 전환의 큰 그림을 제시한 뒤 3분기에 금융시장과 소통을 통해 향후 전개될 통화정책 일정에 대한 공론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총재의 발언이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려는 의도라고 파악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행 창립 71주년 기념사에는 '완화 정도의 조정'이라는 표현이 포함됐다“며 “기준금리가 인상된 2017∼2018년에도 '완화 정도의 조정' 표현이 포함됐던 점에 비춰보면 이번 기념사에서의 표현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더욱 분명한 신호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결과라 판단한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10월이나 11월에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되면 이후 추가 인상시점은 빨라야 2022년 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