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예상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수는 출국 6010명, 입국 5980명 등 모두 1만1990명 정도로 추산된다.
인천국제공항의 하루 이용객이 1만 명을 넘는 것은 2020년 9월4일 이후 처음이다.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이용자 수는 최근 들어 회복흐름을 보이고 있다.
5월에는 국제선 월이용객 수가 19만9742명으로 지난해 5월 13만7924명보다 44.8% 늘었다. 4월 17만9847명과 비교했을 때도 11.1%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국제선 이용객 수가 3월 60만9516명에서 4월에 15만3514명으로 급감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계속 감소흐름을 보였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해외여행객 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이미 티웨이항공이 국토교통부에 인천국제공항발 괌, 사이판 노선 운항허가를 신청했고 제주항공이 괌 노선의 운항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는 등 항공사의 해외노선 취항 움직임도 분주하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자가격리 및 음성확인증 없이 해외여행이 가능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국제여객 정상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정부도 방역우수지역 사이에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인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 비격리 여행안전권역)’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 사이판 등 방역신뢰 국가 및 지역과 한국 정부 사이에 어느정도 의견교환이 이뤄졌고 일부 지역과는 상당부분 실무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서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률과 연계해 방역신뢰 국가와 협의를 거친 뒤 단체관광과 관련해 여행안전권역 일명 트래블 버블을 7월 중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도 트래블 버블 등 해외여행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정부의 트래블 버블 추진이 발표된 뒤 곧바로 트래블 버블 여행자와 트래블 버블 외 여행자의 동선을 완전히 분리하는 ‘클린 존’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트래블 버블의 발표로 앞으로 인천국제공항의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트래블 버블이 시작되면 관련 기관과 협의해 항공기 이착륙부터 입국장까지 별도의 방역지역을 만들어 트래블 버블에 해당하는 국가에서 온 승객은 이곳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의 해외여행객이 빠르게 정상화 흐름을 보인다면 올해 4분기에 진행될 제1터미널 면세점사업자 선정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1터미널 면세점사업자 선정은 지금까지 3차례 유찰돼 아직까지 신규계약자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계약자를 선정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해외여행객 증가에 더해 무착륙관광비행의 실시로 4월 면세점 매출이 3월보다 73.2% 늘어난 13억9천만 달러를 보여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내는 등 면세점업황이 살아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제1터미널 면세점사업자 선정부터 영업재개까지 빠르게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1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의 영업재개와 관련해 3월 말 ‘경복궁면세점’을 신규사업자로 선정한 뒤 5월에 임대차계약을 맺고 4일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등 신속한 움직임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