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악영향에 관련해 인식하게 된다면 비트코인 시세에 거품이 꺼질 수도 있다고 외국언론이 바라봤다.
포브스는 10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시세가 올해 안에 10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었다"며 "이런 기대감은 현재 많이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낙관론자들은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와 외부 영향 등으로 비트코인이 가격 상승세를 되찾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주식 매수운동이 일어난 게임스톱과 AMC 등 미국 상장기업 주가가 급등한 것과 같은 사례가 비트코인을 대상으로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비트코인과 관련해 내놓는 긍정적 발언도 시세 상승을 이끌 수 있다.
포브스는 반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비트코인 시세에 가장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환경문제가 세계적으로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비트코인과 같이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재화를 투자자들이 선호할 만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비트코인과 같이 에너지를 소모해 채굴을 하지 않아도 되는 종류의 디지털화폐가 기술적으로 충분히 개발될 수 있다는 점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포브스는 "여러 요소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이성적이지 않다"라며 "비트코인 시세가 근본적 내재가치를 반영하는 수준으로 떨어지는 시기는 이를수록 좋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포브스는 "지금과 같은 시대에 투자자들은 이성보다 감정에 의존에 투자를 하는 사례가 많다"며 "감성적 요소가 강하게 반영되는 한 비트코인 시세 하락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