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21-06-09 18: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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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가 전체 직원의 10% 정도를 줄이는 인력감축안을 노조에 내놓았다.
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8일 열린 노조와 2021년 임금단체협상에서 인력 1539명을 감축하는 안을 제시했다.
▲ 서울교통공사 로고.
서울교통공사 전체 직원이 1만6천여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사가 제시한 인력감축 규모는 10%에 가깝다.
서울교통공사는 임금동결도 요구했다.
노조는 서울교통공사의 요구에 거세게 반발했고 임단협은 30분 만에 끝났다.
서울교통공사가 인력감축안 및 임금동결을 제시한 것은 지난해 순손실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서울교통공사는 2017년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통합을 통해 출범한 뒤 2019년까지 3년 연속 5천억 원 대의 순손실을 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감축운행 및 승객 감소를 겪으면서 순손실이 1조1천억 원 정도로 급증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시에 요금인상 등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의 경영합리화 등 자구책 마련이 먼저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지하철의 요금인상 문제를 놓고 “경영 합리화를 통해서 비용을 줄이고 적자를 줄이는 게 전제가 돼야 한다”며 “서울교통공사의 경영 합리화 진척상황을 보면서 추후에 요금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