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이 믹스라디오 서비스를 종료한다.
라인이 지난해 투자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인기가 없는 서비스를 정리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라인은 믹스라디오를 출시 1년3개월 만에 종료하고 내년 상반기 안으로 믹스라디오와 관련한 모든 사업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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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이 2014년 12월에 인수한 음악 스트리밍 부가서비스 '믹스라디오'의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
믹스라디오는 핀란드 통신기업 노키아가 개발한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를 인수해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라인이 2014년 12월 사업을 인수했다.
라인은 이용자가 믹스라디오를 활용해 개인방송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믹스라디오가 인수 뒤 큰 인기를 얻는 데 실패하자 서비스 종료를 포함해 관련사업 청산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라인은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믹스라디오를 운영하며 입은 누적손실이 473억 원에 이른다.
라인이 지난해 출시한 라인뮤직이 믹스라디오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라인뮤직은 일본과 태국 등에서 서비스되고 있는데 애플이 내놓은 애플뮤직의 대항마로 떠오를 정도로 동남아에서 인기가 높다.
라인이 믹스라디오 서비스를 종료한 것을 시작으로 인기가 없는 부가서비스 정리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라인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으로 글로벌 월실질이용자(MAU) 2억 명이 넘는 대형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라인망가 등 신규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된 데다 라인사업을 담당하는 직원도 늘어 관련 비용도 만만치 않게 상승했다.
라인은 결국 지난해 2분기와 4분기에 영업손실을 입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냈다. 네이버 주가가 지난해 실적을 내놓은 뒤 20% 가까이 떨어진 것도 라인의 수익성에 물음표가 붙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