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진입한 데 이어 올해도 큰 폭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초고속 인터넷과 IPTV(인터넷방송) 등의 매출이 증가해 KT의 약점으로 지적받는 유선사업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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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KT가 올해 영업이익 1조4248억 원을 내 지난해보다 흑자 규모가 1319억 원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KT의 약점인 유선사업 부진이 올해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KT는 기가(GIGA)인터넷 가입자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9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더욱 큰 폭의 가입자 확대가 예상된다. IPTV(인터넷방송) 사업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KT는 올해 초고속인터넷 사업과 IPTV사업에서 지난해보다 2500억 원 많은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KT 경영진이 올해 경영화두로 수익성 강화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KT의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황창규 회장은 올해 임기 3년 차에 접어든다. 사실상 올해 성과에 따라 재신임 여부가 결정되는 셈이다.
황 회장은 지난해 연말 실시한 조직구조개편을 통해 KT의 마케팅 역량을 높이는 데 힘썼다.
부사장급 직급이 무선과 유선사업 마케팅을 총괄하는 매스(MASS)총괄 조직을 신설했고 이를 지원하는 지원전담 조직도 부사장 직급이 맡게 했다.
김 연구원은 KT 경영진의 이런 움직임이 올해 KT의 배당금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늦어도 2분기 실적을 내놓기에 앞서 구체적인 배당금 증액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KT가 주당 1천 원 수준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