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LG전자의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G5는 LG이노텍이 후면 듀얼카메라를 공급한 첫 스마트폰이다.
LG이노텍은 LG전자가 적극적으로 듀얼카메라 확대전략을 펼치고 있어 듀얼카메라 공급처를 늘리는 효과도 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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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16일 “LG전자 G5는 전작인 ‘G4’보다 2배 이상 많은 1천만 대 가량이 판매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G5가 후면 듀얼카메라로 하드웨어 성능을 개선하고 차별화한 덕분에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G5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듀얼카메라를 공급하는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듀얼카메라는 일반 카메라모듈보다 부품단가가 높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듀얼카메라 판매량이 늘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이노텍은 LG전자가 듀얼카메라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도 공급처를 다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G5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중저가 스마트폰 ‘X캠’의 후면에도 듀얼카메라를 탑재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중저가 라인업에도 단가가 높은 듀얼카메라를 채택한 것은 듀얼카메라기술을 홍보하고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의 듀얼카메라 채택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향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듀얼카메라 공급처를 늘려 애플에 의존적인 사업구조를 탈피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사업부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그 가운데 애플에 공급하며 발생하는 매출이 30% 정도에 이른다.
LG이노텍은 최근 실적발표회에서 “올해는 신규 거래선을 확보하고 듀얼카메라와 같은 고부가가치 모듈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