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택배노조의 분류작업 거부와 관련해 국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특별소통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 우정사업본부 로고.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창구와 유선 및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배송지연을 적극 안내한다.
더운 날씨에 쉽게 상할 수 있는 냉동 및 냉장식품 접수는 제한하고 많은 물량을 접수하는 계약업체는 민간 택배기업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집배원 1만6천여 명을 택배배송에 투입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들이 이륜차로 우편물을 배달하는 만큼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당일 배송이 가능한 물량만 배달하는 등 사고예방에도 힘쓴다는 방침을 정했다.
우정사업본부는 “‘택배기사 과로사대책 사회적합의기구’의 취지를 적극 살리고 소포위탁배달원의 분류작업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개인별 분류를 기본방침으로 정하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개인별 분류가 실시되면 소포위탁배달원은 개인별로 분류된 소포우편물을 인수해 배달하기 때문에 근로시간이 1시간 이상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 조합원 6500여 명은 7일부터 출근시간을 오전 9시로 늦추고 택배 분류작업을 거부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택배업계 1위인 CJ대한통운 소속 택배노동자는 통상적으로 오전 7시에 출근해 많게는 5시간을 택배 분류작업에 쓴다. 택배 분류작업은 이처럼 택배기사 업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데도 임금에 포함되지 않아 택배기사 과로사의 주된 원인으로도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