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 등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유한양행 목표주가를 7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신규 제시했다.
7일 유한양행 주가는 6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의 성과인 레이저티닙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 후보물질의 개발 이벤트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레이저티닙은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다. 폐암은 암세포의 크기에 따라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나뉘는데 폐암 환자의 85%가 비소세포 폐암이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레이저티닙을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1조4천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국내 제약기업의 기술이전 계약 가운데 역대 2번째 규모였고 단일 항암제로는 최대 규모였다.
레이저티닙은 현재 이중 저해제 아미반타맙과 병용요법으로 글로벌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다. 병용요법의 임상3상 결과는 2022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올해 1월 단독요법으로 조건부허가를 획득했다.
유한양행의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 후보물질도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19년 1월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에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 후보물질 2개를 기술수출했다. 2019년 7월에는 베링거인겔하임에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 후보물질 YH25724를 기술수출했다.
YH25724는 글로벌 임상1상을 앞두고 있으며 유한양행이 길리어드에 기술이전한 약물들은 전임상 진입이 기대되고 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시장은 2030년 기준 약 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직 허가받은 치료제가 없어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이 연구원은 “유한양행이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의 성과에 따라 유한양행이 보유한 신약 가치는 크게 상향될 수 있다”며 “유한양행은 국내 최대 제약사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