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사장에 내정된 김홍연 전 한국전력공사 서울지역본부장이 한전KPS의 해외사업 확대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 해외사업운영처장으로 일할 때 해외 풍력발전사업을 수주한 경험을 살려 해외사업에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한전KPS에 따르면 전라남도 나주시에 위치한 한전KPS 본사에서 22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 내정자를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임시 주주총회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사장에 임명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김 내정자가 한전KPS 사장에 선임된 데는 한국전력 해외사업운영처장으로 근무한 경험을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한전KPS가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내정자의 경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김 내정자는 한국전력 경영연구소 소장으로 일하면서 해외사업 및 자원개발, 에너지 정책 등과 관련한 연구과제를 수행한 경험도 지니고 있다.
2000년 이후 취임한 한전KPS 사장 7명 가운데 김 내정자와 같이 해외사업 업무를 맡았던 경험자는 없다.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출신들이 한전KPS 사장에 올랐지만 이들은 모두 경영이나 발전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김범년 현 사장은 한국수력원자력 출신의 기술 전문가다.
한전KPS는 발전설비 정비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탈원전정책 기조와 발전산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성장세가 꺾인 상황을 나타내고 있어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한전KPS는 아랍에미리트,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 원자력발전사업 발주국을 대상으로 원전 정비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한수원이 중심이 된 해외 원전사업 수주를 위한 입찰전담조직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아프리카의 모로코, 알제리 등과 파키스탄, 인도, 요르단, 필리핀, 우루과이 등에서도 화력발전 정비업무를 확대해가고 있다.
한전KPS는 김 내정자가 한국전력에서 근무할 때 해외 풍력발전사업을 수주한 경험이 있어 한전KPS가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바라본다.
한전KPS는 김 내정자의 사장 추천이유로 “김 내정자는 한국전력 해외사업운영처장으로 재직할 때 해외 대규모 풍력사업을 수주하는 등 회사의 그린뉴딜과 신성장동력을 이끌 수 있는 역량과 다양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많은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1958년에 태어나 광주고등학교와 전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에너지정책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 한국전력에 입사한 뒤 구조조정실 발전회사 지원팀장과 경영연구소장, 해외사업운영처장, 그룹경영실장, 서울지역본부장 등 한국전력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 내정자는 전력산업과 에너지산업에 관한 전문적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전력 그룹경영실장으로 일하며 발전설비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내고 경영 합리화 및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