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식 중립의견이 유지됐다.
여행수요 회복에 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라 주가 상승여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7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3만3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4일 대한항공 주가는 3만3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 연구원은 “최근 여행수요 회복 기대감에 항공주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여행수요 회복의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라며 “이미 대한항공 주가는 목표주가 산정기준이 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6배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화물 쪽의 운임 감소도 실적에 부정적 요인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화물사업은 효자 노릇을 했지만 여객기화물 운송능력(belly cargo capacity)이 늘면서 운임이 줄어들면 여객 수요의 회복효과 일부가 상쇄될 수 있다.
게다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획에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일가 관련 이슈가 불거지는 것도 불확실성이 될 수 있다.
다만 기존 목표주가 산정시 적용했던 타깃 주당순자산(BPS)의 상향 조정으로 목표주가는 높아졌다.
유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성공으로 자본총계가 상당히 늘어난 상황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까지 감안하면 타깃 주당순자산을 기존 1만8919원에서 2만254원으로 상향조정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도 기존 3만 원에서 3만3천 원으로 10%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7조6695억 원, 영업이익 225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107.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