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6월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병영문화 폐습을 바로 잡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보훈은 지금 이 순간, 이 땅에서 나라를 지키는 일에 헌신하는 분들의 인권과 일상을 온전히 지켜주는 것이기도 하다”며 “최근 군내 부실급식 사례들과 아직도 일부 남아있어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낳은 병영문화 폐습에 국민들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군 장병들의 인권뿐 아니라 사기와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바로 잡겠다”며 “우리 군 스스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변화하고 혁신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국가유공자를 위한 보훈정책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를 위한 진정한 보훈이야말로 애국심의 원천”이라며 “국가가 나와 나의 가족을 보살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을 때 우리는 국가를 위해 몸을 바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립운동 사료를 끊임없이 수집해 한 분의 독립유공자도 끝까지 찾아낼 것”이라며 “장기간 헌신한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이 생계 걱정 없이 구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대군인 전직 지원금’을 현실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으로 공동대응해야 할 문제들이 많아진 만큼 지금 시대의 애국은 국가를 넘어 인류를 향한 것이어야 한다고 봤다.
문 대통령은 “지금 세계에는 코로나19와 기후위기와 같이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아지고 있어 지구 차원의 공존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제 애국심도 국경을 넘어 국제사회와 연대하고 협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며 미국과 동맹 강화를 통해 국제사회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평화와 번영, 민주와 인권의 한미동맹을 더욱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시키기로 뜻을 모았다”며 “정부는 튼튼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국제질서와 안보환경에 더욱 주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는 강력한 '백신동맹'으로 코로나를 함께 극복하기로 했고 대화와 외교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루는 유일한 길이라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향해 다시 큰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