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미래형 정보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4일 오후 국정원을 방문해
박지원 국정원장으로부터 ‘국정원 개혁성과 및 미래 발전방안’에 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의 국정원 방문은 취임 뒤 두 번째다. 앞서 2018년 7월 국정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국정원 방문을 두고 “국정원 개혁이라는 국민과 약속을 국정원법 개정을 통해 제도적으로 완성하고 국정원 창설 60주년(6월10일)을 맞아 국가와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역사적 의미를 환기하고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법 개정은 2020년 12월 마무리됐다. 개정 국정원법은 국정원의 탈정치화, 대공수사권의 경찰이관 등을 뼈대로 한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법 개정에 따른 조직개편 및 새로운 업무방향, 대공수사권 이관 추진상황, 과학정보 역량 강화 방안 등을 보고받고 국가안보와 국익을 위한 헌신을 격려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법 개정으로 국정원이 국가와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돌아왔다”며 “정보기관 본연의 업무에 매진해 미래형 정보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업무보고에 앞서 문 대통령은 국정원 청사 안의 ‘이름없는 별’ 조형물 앞에서 묵념했다. 이 조형물은 업무 중 순직한 정보요원들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조형물에 새겨진 별은 18개에서 최근 19개로 늘었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 직후 청사 앞에서 열린 새 원훈석 제막식에 참석했다.
박근혜 정부 때 사용된 국정원 원훈 ‘소리 없는 헌신, 오직 대한민국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는 5년 만에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으로 교체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