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라인의 기업공개(IPO) 일정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라인의 상장이 당초 올해 2분기 정도로 예상됐는데 이를 올해 하반기 이후로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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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헌 네이버 대표. |
안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지난해 실적성장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 했다”고 진단했다.
라인의 상장은 한국과 일본 IT업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라인은 일본에 법인을 두고 있기 때문에 상장할 경우 한국보다 일본증시에 상장할 가능성이 높다.
안 연구원은 라인의 상장 일정이 미뤄질 경우 네이버 주가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인이 상장하면 네이버에 투자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라인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높은데 상장일정이 미뤄지면 이런 우려가 자연스럽게 해소된다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네이버의 올해 사업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네이버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PC인터넷 포털사이트와 모바일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네이버의 올해 국내사업 매출은 지난해보다 13% 가량 증가하고 모바일 메신저 라인도 '타임라인' 광고 서비스의 도입으로 올해 광고사업 매출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타임라인 광고는 라인 이용자가 올리는 글이나 사진, 동영상 등 모든 게시물에 자동으로 광고가 붙는 서비스를 말한다.
라인의 광고매출은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광고매출 성장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