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배터리셀업체로부터 수주가 늘어나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 하나기술의 전해액주입기.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하나기술 목표주가 9만3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새로 제시했다.
3일 하나기술 주가는 6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기술은 2차전지 공정장비를 제작하는 회사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을 주요 고객회사로 두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는 전해액 주입기를, 삼성SDI에는 패키징장비를 독점공급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하나기술은 국내에서 2차전지 극판, 조립공정 설비를 턴키방식(장비제작 업체가 발주자에게 모든 설비가 바로 가동될 수 있도록 제작해 넘기는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라며 “생산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배터리업체들의 턴키방식을 향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고객사들은 엔지니어링서비스가 제공되는 턴키발주를 선호하고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요건 가운데 하나가 생산능력이다”며 “하나기술은 용인에 약 4만㎡ 규모의 생산인프라를 이미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하나기술은 주력 사업인 2차전지 공정장비사업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기업 성장을 위해 폐배터리 성능검사기와 배터리팩 충방전 테스터 및 디스플레이 가공장비사업을 새롭게 진행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하나기술은 2021년에는 글로벌 배터리업체로부터 수주가 늘어나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2년에는 폐배터리 검사장비를 비롯한 신사업까지 더해져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기술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449억 원, 영업이익 30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78.2% 늘어나고 영업수지는 적자(-45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