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중소수출기업들의 물류부분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지원을 요청했다.

구 회장은 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국무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무역업계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물류난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하반기 추가 예산을 투입해 중소수출기업에 관한 물류비 지원을 확대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무역협회장 구자열 “중소수출기업 위해 물류비 정부지원 확대 필요”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왼쪽부터),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부겸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국무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수출량이 많지 않은 중소기업들에게 물류비용이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구 회장은 “최근 1년 사이 유럽항로 해운운임은 기존의 6배, 동남아항로 운임은 5배, 미주항로도 2배 수준으로 인상됐다”며 “중소 수출기업들은 운송사업 운임을 협상할 수 있는 여지가 적어 높아진 비용을 모두 떠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설상가상으로 2020년부터 시행한 다물안전유임제로 국내 수출 컨테이너 항운운임이 일률적으로 인상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정부에서 수출 물류난 해소를 위해 물류센터, 민간합동 수출입물류 종합대응센터를 개설했지만 무역업계의 어려운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바라봤다.

기업들의 물류비용 경감 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구 회장은 일자리 창출문제를 두고는 “최근 청년들이 직업 안정성 때문에 공무원, 대기업 취업을 선호하하면서 중소기업들은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반도체학과처럼 산업계와 대학이 협업하는 교육과정 증설 등을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