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총싸움게임’(FPS)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총싸움게임은 모바일게임의 특성상 그동안 비주류로 분류됐다. 하지만 지난해 넷마블게임즈가 내놓은 ‘백발백중’이 흥행하면서 올해부터 양상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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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게임 기업 네시삼십삼분이 모바일 총싸움게임 '오픈파이어'와 '팬텀스트라이크'를 조만간 출시한다. <네시삼십삼분> |
15일 업계에 따르면 분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게임빌 등이 올해 신작 모바일 총싸움게임을 출시해 넷마블게임즈의 아성에 도전한다.
총싸움게임 출시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네시삼십삼분(4:33)이다.
네시삼십삽분은 최근 ‘오픈파이어’와 ‘팬텀스트라이크’ 등 2종의 사전예약 이벤트를 시작한 데 이어 PC온라인게임으로 유명한 ‘스페셜포스’의 모바일 버전 출시도 앞두고 있다.
게임빌도 지난해 애플 iOS 버전으로 선보였던 ‘애프터펄스’의 완전판을 올해 출시해 총싸움게임 경쟁에 합류한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12일부터 신작 '필드오브파이어'의 사전예약 이벤트를 시작했다.
그동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총싸움게임 장르가 흔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해 올해 출시 예정작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넷마블게임즈가 출시한 ‘백발백중’이 흥행하며 모바일 총싸움게임에 대한 업계의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백발백중은 중국게임 ‘전민돌격’을 국내로 들여온 작품인데 출시 이후 꾸준히 구글과 애플 양대 앱마켓 매출순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의 대세로 평가받는 역할수행게임(RPG)이 포화상태에 이른 점도 총싸움게임 출시 증가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역할수행게임이 개발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반면 경쟁작이 워낙 많아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자 게임기업들이 어느 정도 흥행성을 보장받은 총싸움게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넷마블게임즈가 긴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무주공산'이던 총싸움게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반면 올해부터 다양한 경쟁작의 도전을 받는 입장이 됐기 때문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네시삼십삼분, 게임빌 등은 넷마블게임즈의 백발백중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필드오브파이어에 포격지원 기능과 드론정찰 기능 등을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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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총싸움게임 '백발백중'. |
네시삼십삼분은 신작 총싸움게임 개발에 고성능 ‘하복엔진’을 사용하는 등 공을 들였고 스페셜포스라는 검증된 지적재산권(IP)도 동원했다.
게임빌은 애프터펄스가 PC온라인 총싸움게임에 버금가는 사실적 그래픽 성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한다.
넷마블게임즈는 이런 상황에서 백발백중의 흥행을 잇기 위해 각종 이벤트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걸그룹 ‘러블리즈’의 멤버들을 게임 캐릭터로 활용하는 이벤트도 펼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역할수행게임에 치우친 모바일게임 환경에서 총싸움게임이 흥행과 매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틈새장르로 각광받기 시작했다”며 “지난해 넷마블게임즈가 연 모바일 총싸움게임 장르의 경쟁에서 올해 어떤 기업이 웃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