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4인치대 화면의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5SE'의 판매를 예상보다 앞당겨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맞대결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주춤한 아이폰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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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15일 외신을 종합하면 애플이 신제품인 아이폰5SE를 갤럭시S7과 비슷한 시기에 판매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브스는 "애플이 아이폰5SE의 판매시기를 앞당기며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사용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갤럭시S7의 출시효과를 약화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내다봤다.
포브스는 애플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통해 애플이 아이폰5SE를 3월15일 출시행사에서 공개하고 3일 뒤부터 곧바로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시리즈를 2월21일 출시행사에서 공개한 뒤 3월부터 판매할 것으로 예정됐다.
애플이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아이폰5SE를 앞세워 맞대결할 경우 갤럭시S7의 판매에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는 "갤럭시S7 시리즈의 잠재적 소비자들은 아이폰5SE의 출시소식에 구매를 망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분산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브스는 애플의 아이폰5SE 출시가 아이폰6S와 아이폰7의 출시 기간 사이의 공백을 메우고 신규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영리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량 성장세가 큰 폭으로 감소하며 미래 성장에 대한 의문을 받고 있어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이에 따라 팀 쿡 애플 CEO는 아이폰5C 출시 이후 2년6개월 만에 중저가 신제품을 출시하고 삼성전자와도 맞대결을 노리는 등 판매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사 UBS는 아이폰5SE 출시가 애플의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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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4인치 신제품 '아이폰5SE'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오른쪽). <사진=CNN머니> |
UBS는 "아이폰5SE는 출시 첫해에 판매량이 3천만 대 정도가 될 것"이라며 "아이폰6 등의 수요를 일부 잠식하겠지만 이를 만회하고도 남을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는 이외에도 아이폰 사용자 수가 늘어 앱스토어 등 콘텐츠 매출과 모바일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매출, 스마트폰 액세사리 판매도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아이폰5SE를 발표 직후 곧바로 판매하기 위해 이미 1월부터 제품 양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아이폰5SE는 인도와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신규 수요를 이끌어내며 인기를 끌 것"이라며 "애플은 진출이 가능한 모든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량을 늘릴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