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다만 목표주가는 약간 낮아졌다.
최근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빼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 하락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2021년 하반기 견조한 화학업황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2일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기존 42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소폭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일 롯데케미칼 주가는 27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최근 스프레드 하락과 대규모 증설로 화학업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2021년 하반기 세계경제 정상화에 힘입은 수요 강세로 견조한 업황이 지속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2021년 에틸렌 생산라인 증설로 생산량이 추가로 1167만 톤 늘어 2020년보다 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에도 1150만 톤의 라인 증설이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 연구원은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빨라 올해 에틸렌 수요가 1100만 톤가량 늘어날 것이다”며 “라인증설 물량의 상당량을 소화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설비와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설비 등에 투자하고 있고 SK가스와 함께 수소사업 합작기업(JV)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새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새 사업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창출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겠으나 회사의 전략 변화는 긍정적이다”며 “이는 기업가치 상향요소로 꼽힌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5460억 원, 영업이익 2조22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43.6%, 영업이익은 522.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