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PC 수요 급증에 반도체기판 가격이 올라 올해 반도체기판사업에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삼성전기 목표주가 2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1일 삼성전기 주가는 17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PC 수요가 급증하면서 CPU(중앙처리장치)에 쓰이는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 BGA)기판의 공급 부족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기판은 반도체 칩과 기판을 공(볼) 모양의 돌출부로 연결한 반도체 패키지기판이다.
PC뿐만 아니라 서버나 네트워크, 콘솔 게임기에서도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기판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일본의 이비덴과 신코 등 경쟁사들이 이 수요 증가분에 대응하지 못하는 사이 삼성전기가 인텔의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기판 발주물량을 대거 수주하며 제품 가격 상승의 수혜까지 보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부가 기판인 시스템인패키지(SiP)와 안테나인패키지(AiP) 기판의 매출도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반도체기판사업에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의 생산을 줄이고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기판사업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7.7% 늘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이다”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9조2330억 원, 영업이익 1조32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60.2%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