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운드리시장 상위 10개 기업의 1분기 매출 및 점유율. <트렌드포스> |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가 미국 공장의 정전 여파로 1분기 실적이 직전 분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시장 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매출은 41억800만 달러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2% 감소했다.
2월 미국 텍사스 한파 사태로 삼성전자 오스틴 파운드리공장의 가동이 약 1개월 동안 멈춘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의 격차도 소폭 확대됐다. TSMC는 매출 129억200만 달러를 보여 파운드리시장 점유율이 54%에서 55%로 높아졌다. 반면 삼성전자 점유율은 18%에서 17%로 낮아졌다.
매출기준 상위 10개 파운드리기업의 매출은 모두 227억5300만 달러로 이전 분기보다 1% 증가했다.
파운드리기업들은 대부분 1분기 실적을 개선했다. 다만 미국 글로벌파운드리 매출은 16% 축소됐다. 싱가포르에 있는 8인치(200mm) 파운드리공장을 대만 VIS에 매각해 매출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DB하이텍은 1분기 매출이 이전 분기 대비 7% 증가했지만 이번 통계에서 파운드리 매출 기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트렌드포스는 9위와 10위를 각각 차지한 중국 파운드리기업 HH그레이스와 HLMC의 매출을 합산할 경우 DB하이텍이 다시 10위에 든다고 설명했다. HH그레이스와 HLMC는 모두 중국 화홍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렌드포스는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파운드리기업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상위 10개 기업의 전체 매출이 2분기 1~3%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