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외국계 제약회사들과 대형 신약의 국내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종근당은 신약개발을 위해 연구개발비를 늘리고 있는데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종근당 올해 실적 증가 예상, 신약개발 가능성 높아  
▲ 이장한 종근당 회장.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종근당이 올해 매출 8185억 원, 영업이익 618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추정치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38.2%, 영업이익은 44.8%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종근당이 1월 계약한 대형 신약 6종 덕분에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종근당은 1월4일 한국MSD와 당뇨병 치료제 3종인 자누비아, 자누메트, 자누메트XR와 고지혈증치료제인 바이토린, 아토젯 등 5종의 제품에 대해 국내판매 협약을 맺었다.

종근당은 1월21일 이탈리아 제약회사인 이탈파마코와 치매치료제 ‘글리아티린’의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연구원은 “자누비아 등 당뇨병치료제의 매출은 1천억 원, 바이토린 및 아토젯의 매출은 600억 원, 글리아티린은 대략 650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종근당은 대형신약 도입으로 외형확대 및 캐시카우 확보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4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1555억 원, 영업이익 106억을 냈다. 2014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27.6% 늘어났다.

종근당은 신약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4분기에 연구개발비로 193억 원을 집행했는데 이는 2014년 같은 기간보다 20.2% 증가한 것이다.

종근당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들은 차세대항암제인 ‘CKD-516’과 ‘CKD-581’,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19’, 관절염치료제 ‘CKD-506’, 고도비만치료제 ‘CKD-732’ 등이 있다.

이 연구원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19는 신약가치가 3267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종근당이 올해 신약개발에서도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